
정치와 언어: 프레임과 은유, 그리고 극우담론의 이해
‘정치는 말로 하는 것’ 혹은 ‘정치는 언어의 예술’ 따위의 진술이 강조하듯 언어는 정치의 중심에 있다. 정치의 모든 과정에 언어가 개입한다는 것, 정치의 제반 과정이 언어로 매개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어쩌면 당연한 언술이다. 하지만 정치와 언어의 관계를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지, 어떤 이론적 개념을 통해 이들 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세미나는 다음과 같은 주제를 탐색하며 시민과 연구자가 정치와 언어의 관계를 비판적이고 분석적으로 파악하고 현재와 같은 주요한 정치적 변곡점에서 의미있는 담론적 실천을 수행할 수 있는 수사적, 언어학적, 심리학적 기초를 다진다.
첫째,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중심으로 정치적 프레임이 어떻게 우리의 인지구조와 상호작용하며 현실을 구성하는지 탐구한다. 정치적 은유를 단순한 수사적 장치를 넘어 사회구성원들의 집단적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정치 담론의 작동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둘째, 현대 정치담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사적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개념으로 심리학의 ‘프레이밍(framing)’ 개념을 포괄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정치인과 언론의 프레이밍이 어떻게 특정한 정치적 세계관과 가치체계를 자연화하는지 검토한다. 셋째, 현재 주요한 연구 대상으로 떠오르는 극우 포퓰리스트 관련 담론을 살핀다. 이를 통해 대안적 정치 프레임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보다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정치담론을 구성하기 위한 언어적 실천의 방향을 탐색한다.
1부: 정치담화, 프레임, 은유 톺아보기: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를 중심으로
1주 (4/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1, 2, 3장
2주 (4/14):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4, 5장 및 해제
2부: 프레이밍과 은유, 더 깊이 살피기
3주 (4/21): Flusberg, S. J., Holmes, K. J., Thibodeau, P. H., Nabi, R. L., & Matlock, T. (2024). 프레이밍의 심리학: 일상 언어가 우리의 사고, 감정, 행동 방식을 형성하는 방법.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25(3), 105-161.
4주 (4/28): Charteris-Black, J. (2011). 정치 담화에서의 은유. In Politicians and Rhetoric. Palgrave Macmillan, London.
Charteris-Black, J. (2011). 마가렛 대처와 부디카 신화. In Politicians and Rhetoric. Palgrave Macmillan, London.
Charteris-Black, J. (2011). 버락 오바마와 아메리칸 드림 신화. In Politicians and Rhetoric. Palgrave Macmillan, London.
3부: 극우 포퓰리즘과 담화분석
5주 (5/12): van Leeuwen, M. (2019). 포퓰리스트 정치 담론에서 ‘국민 중심주의’ 측정하기. In J. Zienkowski & R. Breeze (Eds.), Imagining the peoples of Europe: Populist discourses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pp. 309–334). John Benjamins Publishing Company. Ayerbe Linares, M. (2019).
Ayerbe Linares, M. (2019). ‘Volk(국민)’와 독일을 위한 대안(AfD, ‘Alternative für Deutschland’)의 ‘국민’ 표현 양식들. In J. Zienkowski & R. Breeze (Eds.), Imagining the Peoples of Europe: Populist discourses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pp. 285–314). John Benjamins Publishing
6주 (5/19): Wodak, R. (2019). 극우 포퓰리즘의 궤적: 담화분석적 관점. In The far right and the environment (pp. 21–37). Routledge.
Wodak, R. (2021). 포스트-진실에서 포스트-수치심으로: 극우 포퓰리즘 수사 분석. In C. Gordon (Ed.), Approaches to discourse analysis (pp. 175–189). Georgetown University Press.
(정보 제공의 차원에서 읽기자료의 제목만 한국어로 표기하였음을 밝힙니다.)
* 세미나 정보
– 일정: 2025. 4. 7. ~ 5. 19. 매주 월요일 오후 7:30~9:30 총 6회 (5/5 휴일 제외. 온오프 동시 진행)
– 텍스트: 조지레이코프 저 유나영 옮김. (2015).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10주년 전면 개정판> (와이즈베리). / 나머지 텍스트(번역본)는 이끔이가 파일로 제공합니다.
– 이끔이: 김성우 (응용언어학자, 리터러시 연구자)
– 회비: 6만원 (계좌 이체: 캣츠랩, 우리은행, 1005-804-727376)
–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 126 4층 캣츠랩 연구실 / 온라인 줌 회의실
– 문의: catslab126@gmail.com
1. 세미나는 발제 및 토론으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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